(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정부가 2021년에 코로나19 백신 1억7000만회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올해 다 쓰고 남는 8000만회분과 내년 새로 구매하는 9000만회분을 더한 규모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백신 수급 불안정, 코로나19 장기화 대응을 위해 전국민의 약 3배에 달하는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관계자는 "올해 남는 백신 8000만회분을 내년 추가 접종에 활용하고, 원래 발표했던 내년 구매분 5000만회분을 포함해 총 9000만회분을 신규 구매하기 위해 정부 예산안을 편성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올해 각 해외 제약사, 코백스 퍼실리티와 총 1억9340만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했다. 화이자 백신 6600만회분, 모더나 백신 4000만회분, 노바백스 40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AZ) 2000만회분, 약센 740만회분, 코백스(AZ, 화이자) 2000만회분이다.
이 가운데 4392만회분이 현재까지 도입이 완료됐다. 8월24일부터 9월5일까지 총 1333만회분이 도입될 예정이고, 9월6~30일에는 약 4200만회분 도입을 위해 협의 중이다. 4분기엔 9000만회분이 들어온다.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허가를 받지 않은 상황으로 4분기 도입 백신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우선 국민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완료분인 3600만회분을 추석 연휴 전까지 모두 접종할 계획이다. 또 10월말까지 2차 접종완료분인 3600만회분의 추가 투여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그 밖에도 아직 접종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등 연내 접종을 시작하고, 상반기 2차례 접종을 완료한 고위험군인 고령층부터 이른바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진행할 계획이다.
따라서 올해 확보한 백신 1억9340만회분 가운데 1~2차 접종완료분 7200만회분과 내년으로 넘어가는 8000만회분을 제외한 나머지 4100만여분이 소아청소년, 부스터샷 등에 쓰일 물량으로 단순 계산된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내년 구매 물량 5000만회분보다 더 많은 9000만회분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이번에 발표했다. 현재 관련 정부 예산안을 편성 중이다.
당시 정부는 5000만회분을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으로 사겠다고 밝혔는데, 그 일환으로 지난 13일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 구매계약을 우선 체결했다. 추가로 옵션 구매분 3000만회분도 계약했다. 내년 1분기부터 순차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옵션 3000만회분은 필요할 때 추가 구매 가능한 물량이다.
따라서 정부가 내년 구매 계획을 세운 총 물량 9000만회분에는 화이자 백신 총 6000만회분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중수본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변이 바이러스와 공급 불확실성, 코로나 장기화 대응 등을 위한 조치로 구체적인 내용은 조속한 시일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영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사말을 통해 "내년에 활용하는 백신 총 물량은 1억7000만회분으로 인구 대비 3배 이상 물량"이라며 "만일의 경우까지 대비하는 정부 계획에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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