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의회 본회의장 전경/사진=기장군의회
부산 기장군의회가 방위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을 결사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장군의회(의장 김대군)는 '방위산업체 (주)풍산의 기장이전 결사 반대 결의문'을 국회의장, 산업통산자원부장관, 국방부장관, 부산시장, 국회의원 정동만, 부산시의회 사무처장 등에 발송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김대군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8명 전원은 기장군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밀실행정의 결과로 독성물질을 사용하는 ㈜풍산의 기장군 이전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천혜의 자연환경 훼손과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주민의 행복 추구권을 완전히 무시한 채 진행되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풍산의 밀실 협약 행정에 대해 우리군 의회는 17만6천 기장군민과 함께 결사저지하겠다”고 분노했다.
기장군의회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증설 시도,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계획에 이어 이제는 방위산업체까지 떠안기려는 행위는 기장 군민을 무시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주민불만이 극에 달해 있어 방위산업체 조성 시에는 극렬한 주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월말경 ㈜풍산은 센텀2지구 개발에 따른 풍산금속 부산사업장의 대체부지를 기장군으로 이전하는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투자의향서의 대체후보지는 기장군 일광면 일원이며 조성규모는 855,253㎡(약 25만평), 유치업종은 1차 금속 제조업 등이다. 금속도금에 사용되는 ‘시안’은 맹독성인 청산가리의 주성분으로 인체에 노출될 경우 치명적일 수밖에 없고, 풍산에서는 총알도금에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시는 24일 ‘방산업체 풍산 기장군 이전’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풍산이 기장으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것은 억측과 오해다. 부산시는 어떠한 결정도 내린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풍산 측이 제출한 기장군 이전 ‘투자의향서’는 시의 의견을 물어온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풍산 기장 이전 문제는 기장 주민과 협의해 결정해야 할 중대한 사안"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 명의로 발표된 입장문에서 "다만, 마치 결론이 정해진 듯이 판단해 주민들의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부산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장 주민들과의 소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