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보험사들의 올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보험사들의 핵심 투자처인 채권투자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그래픽=뉴스1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보험사들이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상에 따라 보험사들이 핵심 투자처인 채권투자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중시되는 지표인 RBC(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최대 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이는 보험 손해율 하락과 장기 시장금리 상승 등이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손해보험사들도 자동차보험에서 손해율이 개선되고 수입보험료가 증가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금리인상은 보험사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2018년 11월 1.5%에서 1.75% 인상한 이후 처음이다. 


보험사들은 보험상품 판매보다 자산운용 부분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자산운용 수익이 증가하면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다. 특히 자산운용 비율이 높은 생보사의 이익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인상이 보험 신계약 증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점도 보험사들에겐 호재로 여져지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료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신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산운용 부분에서 이익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예정이율을 높이면 보험료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RBC비율 감소는 부담이다. RBC는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 값이다.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얼마나 되는냐를 측정한 것이다. 


2023년 도입이 예정된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을 앞두고 보험사들은 경쟁적으로 유상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본을 늘리고 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보험사가 쌓아야 할 자본이 더 요구된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RBC비율 하락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 금리가 오르면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 발행시 이자비용도 늘어나 이익에 악영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