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6월 2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6.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이밝음 기자 = 서울시의회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제302회 임시회를 개최해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한 각종 안건을 처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추경안 시정연설을 하고 9월 2~3일 시정질문에 참여한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시정질문을 시작으로 국회 국정감사,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등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다.

시의회는 먼저 이날 오후 2시 시의원들과 오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연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제2회 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증액사업 2조1890억원, 감액사업 4032억원의 2차 추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증액된 비용 중 2조원 이상은 코로나19 피해 지원, 민생안전 지원, 방역 대응체계 강화에 투입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은 어려운 상황에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추경을 적극 도와달라는 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의회와 추경안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온 만큼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9월 9일까지 각 상임위원회 별로 소관 실·국·본부 안건을 심의하고 마지막 날인 10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에서 부의된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시의원들의 질문은 9월 2~3일 진행된다.


여당 소속의 한 시의원은 "추경의 상당 부분은 정부의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비용을 서울시가 부담하는 내용인 만큼 시의회의 지적이 많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각 부서의 사업을 면밀히 분석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꾸짖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중구 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관련 준비사항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시의회 내부에서는 주택 정책, 코로나19 대응, 자가검사키트 도입, 안심소득 등을 놓고 오 시장과 서울시를 비판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서울시가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보조금을 수령 후 폐업한 태양광 사업을 고발 조치한 데 이어 한강 노들섬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데도 불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시의원은 "조례의 경우 광화문광장에 민주화, 안전의식 제고, 역사적 사실 등을 기억할 수 있는 전시관과 동상, 부속 조형물을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세월호 조례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민주당과 서울시의 갈등이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9월부터 바빠질 일정에 긴장하고 있다. 2~3일 시정질문을 시작으로 국회 국정감사와 시의회 행정감사, 예산안 심사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직원 A씨는 "2040 서울플랜 등 오 시장의 공약 사업을 담당하는 소위 핫한 부서에 질의가 몰려 업무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평소에도 일이 많은데 예상되는 질의에 대한 답변을 만들고 의원 요구 자료까지 완성하려면 시간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여당 소속이었던 고 박 전 서울시장 때와 달리 오 서울시장이 야당 인사라는 점도 부담이다. 시의회와 국회에서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질문이 날아올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할 기회를 노리는 의원들도 상당수다.

신용수 서울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안전 회의, 코로나19 회의 등 업무가 많아 장기적으로 직원들 피로가 누적돼 있다"며 "지금도 인력이 부족하고 업무가 많은데 의회가 열리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시의회 임시회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시의원 B씨는 "요즘 대선 국면이라 많은 시의원들이 경선 후보 캠프에 참여하느라 임시회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집행부와 싸우기만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는 분들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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