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출마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9일 "정의당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는 해야 할 큰 이유가 없다"고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심 의원은 이날 오후 줌으로 진행된 대선출마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에서 단일화를 요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말에 "저희 당에 당헌당규 원칙은 처음부터 끝까지 확고하다. 정책과 비전이 일치되면 협력하지만 다르면 동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문재인 후보와 (공조를) 했던 것은 촛불 이후 개혁 입법 공조였는데, 촛불 시민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었다. 국정농단세력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를 하는 것"이었다며 "많은 촛불 시민들은 문재인 정부 안에서 많은 개혁이 이뤄지길 바랐고 정의당도 왼편에서 개혁을 이끌어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이나 종부세 완화 등 국민의힘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의 성격에 대해서는 "왼쪽과 오른쪽,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은 보수에는 보수가 없고 진보에는 진보가 없다고 표현한다.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이 내로남불 정치"라며 "전환적 정치가 시작돼야 한다. 시민들을 하나로 묶는 대선을 치르겠다. 민주당에 당연히 단호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출마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심 의원은 이날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결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의 정치를 시작하겠다"라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2021.8.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다음은 심 의원과의 일문 일답
-양당은 이번 대선을 1% 차이의 초박빙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전망은 어긋날 것이고 양당의 선거전략이며 희망사항일 뿐이다. 양당에 실망한 국민들은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것이며 냉소주의를 부추길 것이다. 저는 냉소주의를 걷어내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어떻게 평가하나. 대안은?
▶대한민국 불평등 핵심에 부동산 문제가 있다. 70년 동안 토지에 대한 정책과 제도가 부재했다. 그것이 부동산 투기 공화국을 만든 중요한 원인이다. 저는 토지 공개념을 확립할 것이다. 시세차익, 투기 목적의 토지는 중과세로 강력하게 억제하겠다. 또 최저주거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

-정의당 지난 총선 패배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총선에 성과를 못낸 책임은 제가 대표를 사임한 것으로 당원께 동의를 구했다. 핵심은 지난 총선에서 이루고자 했던 목표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다. 결국 거대 정당들이 담합해서 판을 엎어버렸다. 정치개혁을 되살리고 시민들의 뜻이 반영되는 의회 중심주의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범주형 기본소득을 제안하셨던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과는 어떻게 다르나.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기본이 안 되는 기본소득이다. 그 기본소득만 가지고 자유로운 삶을 살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소액이다. 현 상태에서 기본소득을 수용할 합리적인 수준은 범주형 소본소득이며, 울타리 사회보장체제의 일부로 고려한다. 범주형 기본소득은 제가 가장 먼저 정치인들 중에 제안한 방안이기도 하다.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가장 만만한 적수는?
▶각 후보마다 시대정신을 공정이라고 하면서 아전인수하고 있다. 제가 생각하는 시대정신은 전환이다. 지난 70년동안 이어져온 국가와 시장 주도 사회를 넘어서서 시민 주도 사회로 가야 한다. 수치상 선진국이 됐음에도 시민들 삶을 후진국으로 방치한 정치세력에 단호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 가장 만만한 적수는 청년의 미래를 빼앗은 거대 양당이다.

-출마선언문에서 일상 민주주의 강조했던데 이유는?
▶우리 세대의 민주주의는 정치 민주화 때 민주주의 수준에서 멈췄다. 저희 세대 때는 국가와 민족으로부터 시작하는 정치를 배웠다. 개인으로부터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가 진전돼야 한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차별금지법, 생활동반자법 등이 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비대면으로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의당에서는 심 의원을 포함해 이정미 의원 등 총 4명의 후보가 당내 경선에 나왔으며 다음 달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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