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마이크 몽고메리.(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수원=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는 5번째 경기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잘 던지다 와르르 무너지는 장면이 또 나왔고, 5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몽고메리는 29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4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몽고메리는 선두 KT와 경기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다. 이전 경기들이 우천 순연 등으로 등판일이 꼬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정상적으로 4일 휴식 후 치르는 경기였다.


경기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은 "그동안 보였던 여러 문제점을 보완했다. 오늘 경기 기대가 된다. 이제 몽고메리만 잘해주면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몽고메리의 호투를 바랐다.

경기 초반은 허 감독의 기대대로 흘러갔다. 몽고메리는 1회 21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후 투구수를 줄여가면서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2회 17개, 3회 9개, 4회 13개로 KT 타선을 잠재우며 4이닝을 60개로 막았다. 6이닝을 넘어 개인 최다 이닝도 소화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몽고메리는 5회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타자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이후 심우준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몽고메리는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1, 2루 주자의 더블스틸로 1사 2, 3루가 됐고, 후속 타자 제라드 호잉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배정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동점을 내준 몽고메리는 문상철에게 안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박경수에게도 볼넷을 내준 몽고메리는 결국 주자 3명을 남기고 장필준으로 교체됐다. 장필준이 장성우와 조용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행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몽고메리의 자책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경기 초반 달라진 듯 보였던 몽고메리의 문제점은 결국 이날도 답습됐다. 호투를 이어가다 한 순간 위기를 맞았고, 그 과정에서 나온 볼넷은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몽고메리의 호투로 안정된 5인 선발 로테이션의 완성을 바랐던 허 감독의 기대도 철저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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