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자폭테러로 숨진 13명의 미군 유해가 29일(현지시간) 고국으로 돌아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성조기로 덮인 유해함이 하나씩 수송기 C-17에서 내려왔다.
지난 26일 카불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했다.
◇ 바이든 유해 송환식 직접 참석 :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 경의를 표했다. 또한 기도를 하는 듯 눈을 감는 등 침통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가 잃은 13명의 군인은 미국의 이상을 위해 봉사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희생을 한 영웅들"이라면서 "그들의 용감함과 이타심 덕분에 지금까지 11만7000명 이상의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안전한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고위 관리들도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희생 장병 13명 중 11명의 유해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송됐다. 나머지 2명은 비공개로 하고 싶다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가 된 후 희생 장병의 유해를 맞으러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는 미 언론들도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 바이든 탄핵 목소리도 나와 : 이날 미군 유해가 도착하자 미국 정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공화당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임과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 사임을, 매디슨 코스론 의원은 수정헌법 25조에 근거해 내각이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정치매체 ‘더힐’은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 빌미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 미국인 여론도 악화 : 미국인들의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ABC/입소스 여론 조사 결과 미국인 10명 중 7명은 미군을 지원한 아프간인이 모두 철수할 때까지 철군을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모든 미국인이 대피할 때까지 주둔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는 84%에 이르렀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정책에 반대하는 비중은 60%였다.
여론 악화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예정대로 미군을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NBC 뉴스와 회견에서 철군 시한 연장에 대한 질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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