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자수한 성범죄 전과자 강모씨(56)가 31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1.8.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박재하 기자 =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기 전후 여성 2명을 살해한 강모씨(56·남)가 천안교도소에서 가출소한 첫날부터 전입신고차 주민센터를 방문했다가 난동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5월6일 출소 후 관내 전입신고를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했다가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강씨는 출소 후에도 일주일에 두번꼴로 주민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가 주민센터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해왔다는 것을 본 구청 관계자 A씨는 뉴스1에 "(강씨가) 출소해 전입신고하러 왔다가 난동을 부렸다"라며 "(강씨가) 어거지로 민원하고 윽박지르면 직원들이 놀랄 수도 있고, (강씨가) 행패를 부릴 수도 있어서 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했다.


A씨는 당시 강씨가 가출소 후 있으려던 한 교회가 매각돼 없어지며 현재의 자택으로 옮기기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난동을 부린 날은 가출소한 날인 지난 5월6일이었다고 했다.

강씨는 사회복지모금공동회 등을 통해 각 구청에 배분되는 예산이나 후원 물품 등도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쌀, 라면, 고기 등 동 단위 주민센터에 후원 기증품이 들어오는데 강씨가 그런 것을 요구했다"며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 그런 물품이 들어오면 힘든 분들에게 주는데, (강씨는) 와서 생떼를 부리며 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범행 약 20일 전에도 찾아와 전 아내와 아들을 찾았다고도 했다.

A씨는 "충청도에 처형과 동서가 살고 있다고 말하더라"라며 "그런데 (동서, 처형과) 싸워가지고 거기 관할 파출소에 연행이 됐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6월 중에는 강씨가 전자발찌 때문에 아무 일도 못하고 있다며 욕설을 하며 또다시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A씨는 "택배 일을 하려고 하는데 전자발찌 때문에 아무 일도 못하고 있다고 욕을 하더라"라고 했다.

강씨의 난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강씨는 이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오며 "왜 범행을 저질렀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마이크를 쳐 마이크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서울동부지법에 도착한 강씨는 "왜 살해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시x", "개xx들아"라며 비속어를 쓰기도 했다. 기자들에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마이크를 발로 차기도 했다. 이후 약 50분 만에 법정을 퇴장한 강씨는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강씨는 지난 6월25일 '긴급처리 대상자'로 분류돼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약 3개월간 약 700만원을 받았다고 보도됐으나 실제로 생계급여 목적으로 현금성으로 받은 돈은 약 47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주를 위한 자택보증금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

또 강씨는 2000만원의 채무 관계 때문에 두번째 여성을 살해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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