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김기중. (뉴스1 DB)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후반기 매운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는 최하위 한화가 '루키' 김기중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에 힘입어 선두 KT 위즈를 제압했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2위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5연승을 달리며 KT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선발 백정현의 호투를 앞세운 3위 삼성 라이온즈는 4위 키움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추격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대전에서 펼쳐진 유신고 1년 선후배 간 선발 맞대결에선 '아우' 김기중(19)이 '형' 소형준(20)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한화 '루키' 김기중은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4패)째를 수확했다.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김기중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4.96에서 4.22로 끌어내렸다.


최하위 한화는 선두 KT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한화와 10번 맞붙어 8번을 이겼던 KT는 이날 패배로 55승 1무 37패가 되며 상위권 팀들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지난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군 데뷔 10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김기중은 큰 위기 없이 KT 타선을 요리했다.

동문이자 지난해 KBO리그 신인왕을 거머쥔 소형준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분위기는 초반 갈렸다. 김기중은 1회 1사 후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강백호와 제라드 호잉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초반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소형준은 위기를 넘지 못했다. 한화는 1회말 2사 후 하주석, 김태연, 에르난 페레즈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 2-0으로 앞서갔다.

선취점을 등에 업은 김기중은 2회 배정대와 유한준, 신본기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자신감을 더했다.

3회에는 배짱 있는 투구로 위기를 이겨냈다. 김기중은 장성우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고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도망가지 않았다. 시속 140㎞ 초반의 직구를 가지고 정면 승부를 펼치며 심우준과 황재균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강백호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기중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선 호잉을 삼진으로 잡은 후 배정대, 유한준을 각각 좌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타선이 4회말 공격에서 3점을 더 달아나자 김기중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기중은 6회 2사 후 오윤석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김기중은 후속 타자 호잉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9회 KT 황재균이 솔로 홈런이 쳤으나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올려 승부를 매조지했다.

소형준은 매 이닝 주자를 누상에 내보내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4회에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가면서 마운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고 결국 시즌 5패(4승)째를 떠안았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4회 강백호가 부상을 입은 후 거센 빗줄기에도 심판진이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LG 트윈스 김현수. (뉴스1 DB)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LG는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9-4로 꺾었다.
LG는 1회부터 롯데 선발 최영환을 공략하며 4점을 뽑은 LG는 2회에도 4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도 LG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가 왼쪽 팔꿈치 근육통으로 2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간 뒤 추격에 나섰지만 초반 내준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수아레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상영이 1이닝 동안 3실점(1자책점) 했으나 후속 김윤식(3이닝 무실점)-이정용(1이닝 무실점)-진해수(⅔이닝 1실점)가 팀 승리를 지켰다.

LG 서건창과 김현수는 나란히 2안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키움을 3-2로 물리치고 KT와 승차를 4경기로 줄였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1승(4패)째를 올리며 다승 부문 2위에 오른 팀 동료 원태인(11승 5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 (뉴스1 DB)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백정현은 평균자책점도 2.26까지 낮춰 이 부문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삼성은 0-1로 끌려가던 4회 2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중전 안타를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6회 2루타를 치고 나간 강민호를 이원석이 희생플라이로 불러 들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수도권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경기,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문학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