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선룰 의견 청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9.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이다.
100% 국민 여론조사로 치러지는 1차 컷오프가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지만,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문제를 놓고 대권 주자 간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선관위가 쉽게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선관위는 1일 경선 대선 경선 예비후보 대리인들로부터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에 대한 찬반 의사를 청취했다.


선관위는 2일에는 전문가 의견을 듣고 논의를 거쳐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역선택 방지조항 등) 어떤 안도 확정된 것이 없다. 선관위가 결론 지을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며 "최고위는 전권을 가진 선관위가 결론을 내리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데 그게 맞는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선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원들에게 (설문 문항을) 숙제로 내줬다"며 '정권교체 찬성' 문항이 포함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나온 의견이 아니다. 아직 토론도 하지 않았고, 보고받은 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연주 선관위 대변인은 "내일 전문가 의견을 듣고 3일에도 회의를 할 예정인데, (설문 문항 결정 시기는) 예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의결한 것은 2차 컷오프에 참여할 수 있는 당원의 명부작성 기준일을 8월31일로 하고, 본경선 명부 작성일을 9월30일로 확정한 것"이라며 "9월까지 당비를 낸 분들은 본경선 선거인단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에 참석해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에 찬성·반대한 경선 예비후보 또는 대리인은 각각 3명, 8명이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측은 불참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황교안 전 대표 측은 찬성한다고 했지만, 유승민 전 의원 측, 홍준표 의원 측 등은 반대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측 장제원 의원은 선관위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2018년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채택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했는데, 역선택 방지 조항은 사실상 우리 당의 합의가 도출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분들의 의사가 당 대선 후보 결정 과정에 개입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 측 박대출 의원도 회의가 끝난 뒤 "역선택을 막는 것이 본선의 경쟁력을 높이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길"이라며 "지금 여러 여론조사 수치가 심하게 말하면 '경선 조작'을 의심하는 지경에 이르러서 역선택을 막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선관위에 전달했다. 역선택 방지조항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국민 감별 여론조사'"라며 "우리 당이 그런 폐쇄적인 결정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갑자기 경기 규칙을 바꾸는 것은 판을 깨자는 것과 같다"며 "오늘 찬성한 곳이 3곳이고 나머지는 다 반대인데 답은 자명하다. 길게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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