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동안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510만도스(1회 접종분)가 폐기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담겨있는 병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이 지난 6개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510만도스(1회 접종분)를 폐기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CN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6개월 동안 미국에서 1510만도스의 백신이 폐기됐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가 공개됐다. 이 자료는 약국 체인과 주정부 등 백신 제공 주체가 보고한 것을 집계한 결과다.
백신들이 폐기된 주요 이유는 취급 과정에서 백신 용기를 깨뜨리거나 희석 오류, 보관 상 부주의 등으로 관리소홀 때문이다. 다만 미국은 지난달 31일 기준 약 4억3800만도스의 백신을 접종해 이를 감안하면 버려지는 백신의 양은 전체 접종량 대비 많지 않은 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빈곤 국가의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문제는 달라진다. 아프리카 국가 다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5%도 채 되지 않는다. 샤리파 세칼랄라 영국 워릭대 국제보건법 교수는 "많은 아프리카 국가가 인구의 5%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는데 미국에서 백신이 낭비되는 상황은 정말 비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돌입했다. 지난달 12일 보건 당국이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을 위한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승인한 이후 미국에서 약 100만명이 추가 접종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 "백신의 빈부격차가 심하다"며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백신 추가접종을 다음달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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