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맞는 사고가 발생하며 그 증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한 시민이 1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접종하고 있다/사진=뉴스1

부산과 울산에 이어 서울에서도 유통기한이 만료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할 때 문제를 일으킬 확률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울산 중구 동천동강병원에서 91명이 유통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도 이 같은 백신 오접종 사고가 있었다. 뉴욕시민 899명이 유효기간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것이다. 당시 접종된 백신의 유효기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다.

현지 전문가들은 백신 유효기간이 지났어도 박테리아 등 오염원에 노출된 것이 아니라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백신 효능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화이자 백신은 mRNA(메신저리보핵산)이라는 바이러스의 일부 유전물질을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로 발현시킨다. 그러나 이 mRNA는 매우 불안정해 지질나노입자(LNP)를 이용해 mRNA를 둘러싼 다음 전달한다. 

이때 유효기간이 많이 지났다면 LNP로 둘러싼 mRNA가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항원을 만들어야 하는 핵심 부위인 mRNA가 파괴될 경우 당연히 백신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다만 백신 제조사들이 유효기간 설정을 보수적으로 할 경우도 가정한다면 유효날짜가 지났다고 무조건 LNP와 mRNA가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전문가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면서도 아무 문제없다고 확신할 수 없어 지속적인 관찰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 접종으로 안좋은 영향이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다며 "(백신이)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상하는 음식 하고는 다르다"며 "검사로 바로 부작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 관찰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성에 대한 걱정도 해야 하지만 워낙 들어가는 양이 작다보니 우리가 의도했던 면역반응이 충분히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