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 벤투호의 출발이 빈약한 골 결정력 탓에 꼬였다. 실망할 여유가 없다. 대표팀은 곧바로 이어지는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빠짐없이 본선 무대를 밟았다. 아시아의 터줏대감이자 월드컵 단골손님이 됐으나, 예선 과정은 점점 힘겨워진 게 사실이다. 실제로 대표팀은 그간 최종예선에서 늘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다.


가장 최근인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모두 기대 이하의 경기력 속에 마지막 라운드에서야 본선행을 확정했다.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고 모두 최종예선 과정 중 감독이 교체되는 홍역이 있었다.

이번에도 가시밭길을 피한다는 보장이 없다. 특히 한국은 이란(26위), 아랍에미리트(UAE·68위), 시리아(80위), 레바논(98위), 이라크(70위)와 함께 A조에 묶이면서 만만치 않은 중동의 '모래바람'을 뚫어내야 하는 특명이 생겼다. 첫판부터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이 입증됐다.

벤투호는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1차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대표팀은 상대의 끈끈한 전술에 말리면서 0-0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홈앤어웨이 방식이 도입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 홈에서 열린 첫 경기를 승리하지 못하면서 찝찝하게 테이프를 끊었다. 레바논과의 2차전은 더더욱 결과가 중요해졌다.

원래대로라면 이날 2차전은 레바논 원정경기로 치러야 했다. 그러나 앞서 대한축구협회(KFA)가 내년 1월 국내에서 치러야 할 홈경기가 추운 날씨 때문에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레바논축구협회 등을 설득했고, 결국 홈·원정 일정이 변경됐다.

한국으로서는 1,2차전을 연속으로 홈에서 치르게 되면서 초반에 승점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인데 이라크에 이어 레바논마저 잡지 못하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중동 원정이 더욱 험난해질 수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9.6/뉴스1

레바논(FIFA랭킹 98위)이 중동의 복병이라고는 하나 36위의 한국에 비해 객관적 전력이 크게 떨어진다. 역대 상대전적도 한국이 10승3무1패로 크게 앞서 있다. 이기지 못할 상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골 결정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 레바논은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잔뜩 내려선 채 한국을 상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라크전과 같은 골 결정력이라면 레바논전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황의조(보르도)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파로 구성된 공격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들은 장거리 비행 탓이었는지 이라크전에서 몸이 무거워보였는데 이후 회복할 시간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라크전에서 슈팅을 아끼는 모습이 있었던 주장 손흥민은 레바논전에서는 다른 플레이로 승점 3을 얻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며 "나도 슈팅을 좋아하고 제일 자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욕심을 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과 황의조도 결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황희찬은 "월드컵 최종예선은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라크전에서는 승리를 가져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의조 역시 "기회가 많지 않더라도 최대한 골로 연결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꼭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도 "상대에 신경쓰지 않고 우리가 어떤 것을 할 것인지에 집중하겠다. 이라크전보다 더 과감하고 빠른 공격을 펼쳐 승점 3점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황의조와 파울루 벤투 감독이 6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9.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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