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반 하섹 레바논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공식 회견에서 "수비만 하지는 않겠다"고 공언했다.
물론 곧이 곧대로 받아들일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월드컵을 꿈꾸는 그네들도 분명 '한방'은 숨기고 있을 것이 분명한데, 한국으로선 레바논 주 득점원인 하산 마툭(알안사르)의 쇄도와 침투를 경계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7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치른다.
하섹 감독은 일전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경기에서 수비만 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며 나름 맞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맞불은 아닐 확률이 높다. 레바논은 UAE와의 1차전(0-0 무)에서 공격 축구를 펼치지 않았다. 라인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두고 역습을 택하는 전략으로 나섰다. 한국전도 대동소이할 전망이다.
다만 벤투 감독이 "레바논은 감독이 바뀐 뒤 다른 팀이 됐다. 계속 UAE전처럼 나설 수도 있고 (지난 6월 2차예선에서) 우리와 만났을 때처럼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듯, 한국전에선 또 다른 스타일로 나설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실제 레바논은 지난 6월 2차 예선에서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템포에 맞불을 놓았던 바 있다.
만약 레바논이 공언한대로 한국전에 공격적으로 나설 경우, 한국은 마툭을 집중 경계해야 한다.
레바논 주장이자 A매치 71경기 19골을 기록 중인 마툭은 빠른 침투와 마무리가 장점이다. 지난 6월 한국에서 열린 2차예선 때는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2019년 11월 베이루트에서 0-0 한국과 무승부를 거둘 때는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마툭은 UAE와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도 스트라이커로 출전, 전반 5분 빠른 침투로 마크맨을 따돌리고 일대일 찬스를 잡는 번뜩임을 보여줬다.
한국은 최종예선 1차 이라크전에서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상대 최전방 스트라이커 아이멘 후세인(움살랄)을 꽁꽁 묶으며 이라크 공격을 무력화시켰던 바 있다. 하지만 정적인 움직임으로 포스트 플레이가 장점이었던 후세인과 달리, 마툭은 더 빠르고 영리한 움직임을 갖고 있다. 한 순간 놓칠 경우 곧바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UAE전에서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던 바젤 즈라디(아폴론 리마솔)가 지난 6월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불만을 품고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기에 레바논의 공격은 더욱 마툭에게 의지할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이 수비에만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로서는 나쁠 것 없다. 한국의 공격수들에게 그만큼 더 많은 공간과 시간이 생겨 유리하다.
다만 전방에서 단 한 번만 놓쳐도 기회를 만들 줄 아는 마툭에 대한 경계는 늦추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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