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태풍 아이다로 인한 멕시코만 일대 생산 중단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수요 회복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했다./사진=로이터
국제유가가 태풍 아이다로 인한 멕시코만 일대 생산 중단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수요 회복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6% 하락한 배럴당 6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73% 하락한 71.69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아시아권에 수출하는 10월 인도분 가격을 전월 대비 배럴당 1~1.3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들어 가장 큰 인하폭으로 시장 예상치(20~40센트 인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미국과 북유럽에 대한 수출 가격은 조정하지 않았다. 

아람코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아시아 지역의 원유수요 회복이 약하기 때문"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하루 40만배럴 증산으로 생산량 제한을 완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중단됐던 멕시코만 일대 정제 시설 복구에 시간이 걸리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시속 240㎞ 강풍을 동반한 아이다는 지난달 29일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하면서 멕시코만 해양 석유 시설에 큰 피해를 안겼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이날 기준 멕시코만 일대 원유 생산 설비의 79.3%가 셧다운 상태다. 천연가스 생산은 77.9%가 중단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아시아 수요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했다"면서 "더불어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정제 시설 복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재고 증가 가능성으로 연결돼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