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력난이 심해지면서 지난 9월 29일 스마트폰 불빛을 이용해 식사를 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이날 공장으로 걸어가는 중국 노동자 모습./사진=로이터
중국 전력난의 파장이 거세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대란과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석탄 공급 부족으로 인한 중국의 전력난이 가중되면서 제조 시설의 가동이 줄어드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본사를 둔 한 생수병 제조사는 당국으로부터 저장성 취저우에 있는 자사 공장이 가동이 평소보다 이틀 줄어든 주 4회만 가동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력도 사용 한도가 있어 공장 가동률이 3분의 1정도로 줄어들게 됐다. 

이에 해당 제조사 CEO는 이에 따른 영향으로 내년 봄 미국 내 소매 상품들의 가격이 15%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 사용 규제는 반도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공장에도 악영향을 끼쳐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자동차 업계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팅 루 노무라홀딩스 수석 이코니미스트는 "세계 시장은 섬유, 기계 부품 등의 공급 부족을 느낄 것"이라며 "이는 미국 등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