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벗으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시정 운영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6일 검찰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사건 전부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오 시장은 4·7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사건은 서울시장 재직 시기와 무관하다", "전광훈 집회에는 한번 참석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받았다.
앞서 경찰은 파이시티 관련 혐의로 서울시청을 7시간에 걸쳐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도높은 수사를 벌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오 시장은 경찰 수사 과정에 대해 "정치 수사"라며 "수사 과정을 보면 청와대 하명에 따른 기획사정 의혹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내곡동 땅 방문 의혹과 관련해서도 "측량 현장에 안 갔다"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도 검찰 수사 대상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앞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대법원 무죄 판결을 근거로 오 시장을 불기소 처분했다.
오 시장이 기소 후 재판 과정에서 무죄를 다투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과 달리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일찌감치 짐을 덜게 되면서 시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오 시장은 지난 2일 중앙지검에 출석하며 "무너진 서울시정을 하루 빨리 바로잡아달라는 지상명령을 받고 시장에 당선이 됐는데 이런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모습 보여드려서 참으로 죄송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따라 향후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서울시는 오는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 오 시장이 서울시로 복귀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국정감사인 만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공세가 예상된다.
한 서울시 간부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치적 쟁점이 될 수 있는 여러 사안이 결론 나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연이어 서울시의회 행정감사,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연말까지 굵직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시의회와 오 시장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오 시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을 들여 완성한 '서울비전 2030'을 한 단계씩 실행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의 향후 10년 밑그림을 그린 중장기 계획이다보니 사실상 재선 공약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오 시장은 전날 열린 '투자·출연기관 경영혁신 보고회'에서 "코로나19와 경제침체로 시민들이 큰 좌절과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시민들이 딛고 일어나 다시 뛸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 발굴하고 이를 실행하는데 온 역량을 쏟아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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