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의 3분기 누적 합산 영업이익이 5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 사진=SK이노베이션
3분기 호실적을 거둔 정유업계가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4사는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거나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하는 등 대폭 개선된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GS칼텍스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3.9% 늘어난 3979억원이라고 밝혔다.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정유사업 실적 개선과 윤활유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말 실적을 공개한 다른 정유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61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에쓰오일도 549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391.8%나 급증한 1731억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유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에 비해 올 3분기 상황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윤활유 등 비정유 사업으로 수익성 활로를 찾던 정유업계가 주력사업인 정유업의 회복을 등에 업고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 전망은 더 좋다. 정유업황이 국제유가 강세와 함께 백신 접종률 확대 및 내수 여행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이 회복된 점도 호재다. 정제마진이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운임, 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 제품을 팔아 이익을 얼마나 남겼는지를 의미하기 때문에 정유사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업계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7.73달러를 기록했다. 전주(8달러) 대비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4주째 7달러 이상에 머무르고 있다. 정유업계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으로 정유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누적으로 정유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5조6385억원이다.

정유 4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7조원을 돌파할 경우 이는 2017년(7조7226억원) 이후 4년 만의 기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