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윤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만성 이명 환자에게 전기자극치료를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이화의료원) © 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겨울철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 이명 환자도 증가한다.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다 보니 이명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8일 이호윤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명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귀가 먹먹한 느낌, 갑자기 발생한 난청이나 두통 혹은 어지럼증 등 이전에 없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치료를 요하는 이명인지, 이러한 이명을 일으킨 근본 질환의 확인을 위해 병원에 가야한다" 며 "돌발성 난청이나 메니에르병 같은 질환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며, 이명 외에 먹먹한 느낌, 난청, 어지럼증을 동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은 밖에서 소리가 나지 않지만, 소리가 난다고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바깥귀부터, 바깥귓길, 고막, 달팽이관, 청신경 등 우리가 소리를 듣는 데 관여하는 청각계 어디에서든 이상이 발생한다면 이명을 들을 수 있다. 고막에 붙어있는 귀지도 머리를 움직일 때 달그락 거리는 이명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난청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러한 난청은 신경 가소성을 유도해 다양한 뇌 영역의 변화를 통해 이명이 발생 및 유지되는데 관여한다. 처음에는 청각 피질의 변화가 일어나지만, 차츰 청각과 관련되지 않은 다양한 뇌영역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 즉 청각계의 이상뿐 아니라 이와 동반된 뇌의 변화에서도 이명을 감지할 수 있다.

이호윤 교수는 국내 이명 환자에게 최초로 '경두개 직류 자극술'이라는 전기 치료를 시도해 만성 이명환자 치료율을 높이고 있다. 이 치료법은 모든 환자에서 효과를 볼 수는 없지만 이명 불편감이 크거나, 다른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주효하다고 한다.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명 소리에 너무 집중할수록 이명은 커지기 쉬워 관심 자체를 갖지 않는 것이 이명이 주는 주관적 불편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 또 몸 상태나 기분이 안 좋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은 이명이 심해질 수 있다.


이호윤 교수는 "이명에 대해 스스로 만든 '나쁜 해석' 때문에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명은 이길 수 있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한다면 이명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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