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국내 의료진이 신장이식 후 투약하는 면역억제제가 신장의 장기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8일 정병하 장기이식센터 정병하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이 신장이식 후 사용하는 주요 면역억제제인 타크롤리무스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이식 후 신장의 장기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9월 30일 국제학술지 '첨단면역학회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됐다.
신장이식을 받은 뒤엔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지속적인 면역억제제의 복용이 필수다. 연구팀에 따르면 타크롤리무스는 면역억제제 중 가장 중요한 약제로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충분한 면역억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혈중 약제의 농도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1143명을 대상으로, 3개 집단으로 구분해 이식 후 2년 동안의 타크롤리무스 혈중 농도의 변화에 따른 이식 신장의 10년 장기 생존율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혈중 농도의 변화가 가장 큰 군에서 나머지 두 군과 비교해 장기 생존율이 가장 유의하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그 이유는 농도 변이가 높은 군에서 이식 신장의 급성 거부반응 발생의 빈도가 높아, 이로 인해 이식 신장의 점차적인 기능 손상이 일어나, 결국 이식신장의 장기 생존율이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또 평균 농도가 5ng/mL로 비교적 높게 보인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도 혈중 타크롤리무스 농도의 변화가 심할수록 이식 후 장기 생존율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단순히 농도를 높게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농도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 또한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정병하 교수는 "신장이식 이후 면역억제제를 철저히 복용해 혈중 농도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나, 이번 연구는 농도 뿐 아니라 농도의 변화도 최소화 시켜야 한다는 것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장이식 이후 환자분들이 이식 받은 신장의 기능을 오랜 기간 잘 유지하기 위해, 매일 일정한 시간에 면역 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등 환자 스스로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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