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능장서 난동을 피운 수험생 때문에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이 지난 25일 개제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시험장에서 고함을 지르고 쉬는 시간에 도시락을 섭취하는 등 소란을 피운 수험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수능 당일 수능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글의 작성자는 자신을 인천 인명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른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작성자 A씨는 “며칠이 지나도 억울한 생각이 가라앉지 않아 글을 쓰게 됐다”고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수험생 B씨는 시험 1교시 시작 전부터 소란을 피웠다. A씨는 “(B씨가) 감독관 입실 후 어떤 수험생이 책을 늦게 넣었다고 감독관에게 큰 소리로 항의했다”며 “이후에도 진정하지 않고 옆자리 학생이 자신의 답안을 볼 것 같아 불안하다며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시험 중에도 소란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시험 도중 10분 간격으로 시간이 얼마나 지났냐고 손을 들며 큰 소리로 물었고 시험 종료 30분 전부터는 화장실에 가지 못하냐고 큰 소리로 말했다”고 밝혔다.

B씨는 1교시가 끝난 후 쉬는 시간에 도시락을 먹기도 했다.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도시락은 칸막이가 설치되는 점심시간에만 먹을 수 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도시락을 먹는 것을 쳐다보는 학생에게 욕설을 하며 화를 내기도 했다.

A씨는 “(B씨가) 3교시 영어 듣기 시간에는 큰 소리로 한숨을 쉬기도 하고 듣기 평가 후 30분 전쯤에는 큰 소리로 혼잣말을 했다”고 밝혔다. 3교시 이후 다른 학생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관과 감독관이 B씨를 데리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런 돌발상황에 대해 아무 대책이 없었다는 건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고사장 관리와 통제에 미숙했던 건 전적으로 고사장 감독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아직까지 진상조사나 사과의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교육청은 “자체 대처 요령에 따라 1∼2차 경고 후에도 계속 손해를 끼치는 상황이 확인돼 문제의 수험생을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와 대책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