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7일 대표이사 3인을 전원 교체하면서 금융 계열사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사업 부문별 대표이사 3명을 전원 교체하면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인사 태풍이 예상된다. 특히 주력 금융계열사인 삼성화재와 생명 두 보험사 수장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삼성화재 사장은 용퇴, 삼성생명 사장은 유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통상 매년 1월 중순 사장단 등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약 1개월 빠른 12월 중순 임원인사를 단행한 뒤 12월 말 조직개편·부서장(부장급) 인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60세룰(만 60세가 넘는 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을 교체하는 관행)’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아 용퇴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 58세인 최 사장은 2018년 3월 대표로 취임한 후 올해 3월 연임하며 3년 9개월째 삼성화재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가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임원 임기를 보장하는 직급별 표준 체류 기간을 폐지한 것도 유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최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용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 사장의 임기는 2024년 3월로 아직 2년 3개월이 남아있다.


다만 유임 가능성이 완전 닫힌 상황은 아니다. 최 사장이 취임 후 삼성화재 외형 확대와 내실 확충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도 삼성화재는 7740억8400만원의 순이익(별도기준)을 거두며 역대 최대실적 기록을 세웠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의 거취도 관심이다. 만 57세인 전 사장은 2020년 3월부터 1년 9개월째 삼성생명을 이끌고 있다. 삼성생명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3679억원, 순이익 1조1646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실적을 낸 점은 유임에 힘을 실어준다. 

다만 취임 이후 삼성생명의 지상과제인 자산운용수익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즉시연금 소송 패소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필두로 한 신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 등도 약점으로 꼽힌다. 

삼성 금융 계열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삼성화재, 삼성생명 사장들은 연임이 기정사실화 됐지만 7일 삼성전자 인사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내부적으로 파격 인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