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단체에 민간보조금과 민간위탁금으로 지원된 총금액이 1조원'이라고 발언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오 시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시민사회단체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민단체에 민간보조금과 민간위탁금에 대한 서울시 지원 총액 1조원' 발언이 옳지 않다고 지적하며 "지난 7년 동안 민간위탁금 지원단체와 집행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8일 오전 11시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오 시장은 1조원 발언 관련 근거와 자료를 밝히고 공개 사과하라"고 말했다.

단체들은 정보공개청구와 의원실을 통해 받은 서울시 민간보조금사업·민간위탁사업 내역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민간보조금 집행액 3325억원과 민간위탁금 예산현액인 5916억원을 합한 금액은 9241억원가량으로 시민단체에 지원된 1조원이라는 서울시 발표는 거짓"이라며 "단체 숫자 역시 중복되거나 공공기관·노동조합·대학·언론·종교단체 등 일반기관을 시민단체로 포함해 부풀리기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사회단체로 규정할 수 있는 비영리민간단체에 지원한 민간보조금은 실집행액의 27%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서울시에 "아직도 공개하지 않은 지난 7년 동안 민간위탁금 지원단체와 집행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서울시가 예산현액이 아닌 집행액을 공개하면 분석해서 추가 발표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오 시장은 지난 9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 동안 민간보조금과 민간위탁금으로 시민단체에 지원된 총금액이 무려 1조원 가까이 된다"며 "서울시의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ATM기로 전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