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에서 개 19마리를 입양한 뒤 잔혹하게 살해해 최근 논란이 된 40대가 13일 재직 중이던 회사에서 '보직 해임'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전북 군산시에서 개 19마리를 입양한 뒤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은 안긴 40대가 재직 중이던 회사에서 '보직 해임'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A씨(41)가 다니는 공기업 관계자는 이날 "A씨는 보직 해임된 상태"라며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부터 지난 10월까지 1년여 동안 푸들 16마리 등 개 19마리를 입양해 학대한 뒤 아파트 화단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A씨는 전북지역으로 발령이 난 뒤 군산에 있는 사택과 경기도에 위치한 자택을 오가며 지내왔다. 전국 각지에서 소형견을 군산 사택으로 입양해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입양한 개에게 물을 억지로 먹이거나 화상을 입히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대했다. 또 머리부분을 때리거나 흉기를 이용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검 결과 숨진 개들에게서는 두개골과 하악 골절, 몸 전반의 화상 등 학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발견됐다. A씨는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개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2일 A씨가 아파트 화단 곳곳을 파헤치는 등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행동을 보인 것을 이유로 그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지난 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음'을 이유로 기각됐다.


앞서 이 사건은 입양을 보낸 한 피해자가 "입양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게시물을 보고 "나도 A씨에게 입양을 보낸 뒤 더이상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피해자들이 여럿 나타나기 시작했다.

A씨는 입양을 보낸 이들이 강아지의 안부를 물으면 "산책을 나갔는데 잃어버렸다"고 일관된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단체는 A씨를 직접 찾아갔다. 결국 설득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자백을 받아 낸 단체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관계자는 "관련 사건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현재 A씨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