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사망한 뒤 방치됐던 20대 지적장애 남성이 경찰에 구조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
아버지가 사망한 뒤 방치됐던 20대 지적장애 남성이 경찰에 구조됐다.
지난 24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경 인천 작전동에서 한 남성이 집에 들어가지 못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속옷 차림으로 상가주택 문 앞에서 떨고 있던 지적장애 1급 A씨(22)를 발견했다. A씨는 상가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잠긴 출입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불이 켜진 집 문을 두드리고 A씨의 아버지 B씨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했지만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였다. 이웃들은 경찰에 "최근 B씨의 가게가 며칠째 영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의 아버지가 평소 지병을 앓았으며 올 봄에도 갑자기 쓰러진 적이 있다는 이웃의 진술에 따라 소방당국과 함께 집의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집안에서는 B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이 상당히 부패한 점 등을 들어 B씨가 숨진 뒤 수일간 방치됐던 것으로 추정했다.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들 A씨는 시신이 있는 집에 홀로 방치되던 중 밖으로 나갔다가 도어록을 열지 못해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응급조치를 한 뒤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른 가족에게 안전히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