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쓰러진 노인을 119구급대에 인계했지만 오히려 가해자로 오해받아 씁쓸해 한 운전자의 사연이 지난 27일 전해졌다. 사진은 운전자가 도로 옆에 쓰러진 이를 보고 신고하는 모습. /사진=한문철 TV
길가에 쓰러진 노인을 119구급대에 인계한 운전자가 오히려 사고를 낸 사람으로 오인받아 억울함을 호소했다. 운전자가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신고를 해야 할까 말까 망설여질 거 같다"며 씁쓸해지만 누리꾼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튜브 '한문철 TV'는 지난 27일 '길가에 쓰러진 노인을 119에 신고해 주고 사고 낸 사람으로 누명 쓴 거 같아 찝찝한데 신호 위반 딱지까지 날아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엔 지난 7일 오후 2시쯤 전북 한 도로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포함돼 있다.
운전자는 주행 중 도로 옆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그는 119에 신고를 하며 구급차가 해당 도로로 올 수 있게 도왔다. 운전자는 "경찰이 오고 구급차가 잘 찾을 수 있도록 구호 조치를 도와주느라 30분 정도 시간을 보냈기에 마음이 바빴다"며 "현장에 온 경찰분이 블박영상을 보고 싶어해 메모리카드를 빼주다 보니 블랙박스에서 기계음이 계속 나와 운전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후 운전자는 블랙박스 기계음 소리에 신경이 쓰여 신호 위반을 했다.

이어 해당 운전자는 "사례를 바란 건 아니지만 블박영상을 (보자는 말에) 사고 낸 사람으로 의심받는 것 같았다"며 "교통조사계에서 전화 오고 딱지까지 날아오니 불쾌하고 괜한 짓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런 상황에서 신고하게 될지 망설여진다고도 호소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해당 운전자에 위로를 건넸다. 한 변호사는 "한 분을 살리신 것"이라며 "우리 부모님이 쓰러지시면 운전자께서 하신 것처럼 (다른 이들이) 우리 부모님을 살려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푸념은 잠깐 할 수 있으나 많은 분이 박수를 보낼 것"이라며 작은 선물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누리꾼들도 "운전자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대단한 일 했다" "연말연시에 훈훈한 소식 듣게 돼 기쁘다" "반드시 큰 복을 받을 거다" 등과 같은 칭찬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