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매년 10만명 이상이 수족냉증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특히 40세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중년 여성에 많은 이유는 임신이나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족냉증은 말초신경의 혈액순환이 느린 사람들이 흔히 겪는 증상으로 체질에 따라 그 증상과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월경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임신·출산 등과 같은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부터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버거병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성 질환 ▲레이노증후군 등과 같은 질병도 원인이다.
하지만 수족냉증 증상과 함께 손발 피부색이 눈에 띄게 변하고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레이노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심한 경우 피부괴사까지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운 곳에 장시간 있거나 찬물에 손·발을 담갔을 때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반응해 손가락·발가락 등의 혈관이 극도로 수축하며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교감신경계가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담당하는데 추위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레이노증후군 환자는 정상인보다 교감신경이 극도로 흥분한다. 이는 결국 혈관을 과도하게 수축시켜 손·발에 원활한 산소 공급을 막게된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위를 느끼지 않는 여름에도 손발이 심하게 시리고 피부색에 눈에 띄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레이노증후군은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뉘며 동반 질환이 없는 경우 일차성 또는 특발성이라고 한다. 전신성경화증,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과 같은 다른 류마티스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하거나 다른 심혈관계 질환, 약물에 의해 발생하는 것인 이차성 레이노증후군이다.
레이노증후군은 수족냉증과 달리 손발의 3단계 색깔 변화가 나타난다. 추위에 노출되면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다음엔 파란색으로 됐다가 다시 붉어진다. 수족냉증보다 증상이 훨씬 심하며 가려움, 저림, 통증이 동반된다.
레이노증후군 증상을 단순 수족냉증으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손가락·발가락의 괴사로도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레이노증후군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일상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바람이나 찬물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며 손발을 보호하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여름에도 장갑 또는 두꺼운 양말을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혈관확장제를 투여하는 방법과 혈관내피세포에서 떨어진 세로토닌에 대한 차단제, 강력한 혈관수축 물질인 엔도셀린에 대한 차단제 등의 약물치료 방법이 쓰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감신경 절단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 질환이 없는 일차성 레이노 증후군은 대부분 이러한 치료에 효과가 좋으며 15%의 환자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호전된다. 다만 드물게 후유증을 겪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