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5일 A씨를 경기 파주시에 있는 부인 명의 건물에서 검거할 당시 휴대전화 7대를 발견했다. 이 중 4대는 이미 파손된 상태로 확인됐다. 파손된 휴대전화 4대에는 타인 명의의 '차명폰'도 포함돼 있다.
이에 A씨가 검거 직전 스스로 파손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가 파손된 상태라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8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횡령액은 약 1980억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자기 자본의 96.67%에 해당한다. 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난 8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법원은 A씨에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사건 관련 '윗선 개입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A씨의 변호인인 박상현 변호사는 지난 6일 "직책이 있는 사람인데 혼자 횡령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도 윗선을 향하고 있다. 지난 6일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횡령 등 혐의로 한 시민단체에 의해 경찰에 고발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배당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회사 재무팀 직원 2명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