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이 논란이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스타벅스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7년 만에 가격 인상 소식을 전한 데 이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 여파로 불매운동 조짐까지 일어서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보이콧 정용진’이라는 포스터가 공유되고 있다. 스타벅스의 영업이익이 이마트 전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글도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이는 정 부회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멸공’(공산주의를 멸함)과 관련 해시태그에서 비롯했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 캡처와 함께 ‘멸공’ 해시태그를 함께 올렸다. 이후 이와 관련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며 불매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현근택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현 대변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맞구독 기사 사진과 함께 “이번 대선에서 로고송으로 ‘멸공의 횃불’을 들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멸공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일부 여권 지지자와 누리꾼들은 정 부회장을 비판하며 스타벅스 불매를 외치는 상항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스타벅스는 모두 직영으로 운영돼 불매운동 효과가 빠르고 정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가격도 오르는데 다른 카페 가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왜 스타벅스인가


스타벅스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1위다./사진=뉴스1
스타벅스는 국내 진출 이후 성장세를 달려왔다. 정 부회장은 자신을 ‘스타벅스코리아 1호팬’이라고 지칭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 왔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273억원으로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이 전망된다. 2020년 연간 매출은 1조9284억원으로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도 연간 매출에 근접해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최근 한국 기업으로 변신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마트는 기존 지분 50%를 포함해 총 67.5%를 확보해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마트의 연결기준 자회사가 됐다. 이후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 ‘SCK컴퍼니’로 법인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애정을 갖고 있는 스타벅스 불매운동 조짐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신세계 입장에선 스타벅스는 영업이익 면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계열사다.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은 8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2%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21년 4분기부터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마트의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이마트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0% 이상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