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총수 일가 3세인 조현민(미국명 조에밀리리) 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때 갑질로 대중들의 비판을 샀던 조 사장은 자신의 영역을 조용히 넓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사내이사 선임과 대표이사 승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신사업을 강화해 주주들의 환심을 사기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이사회 진입을 위해 신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2020년 말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사내이사 선임은 예정된 수순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한진의 2대 주주인 HYK파트너스는 조 부사장의 승진을 문제 삼았고 사외이사·비상무이사 추천과 배당확대 요구 등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조 사장의 등기임원 꿈이 무너졌다.
그는 지난 12일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만큼 자신의 경영역량을 주주들에게 피력해 이사회 진입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HYK파트너스의 신사업 지적을 의식한 듯 조 사장은 지난해부터 노삼석 한진 대표와 함께 각종 신사업 협약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시작한 개인 택배 서비스부터 배송용 전동수레 개발 등에 나섰다. 게임 매니아로 알려진 그는 모바일 게임 '택배왕아일랜드'도 출시했다.
업사이클링 플랫폼 '플래닛' 론칭과 신유망 저탄소 사업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을 추진할 때도 직접 모습을 드러내 '갑질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그는 2018년 4월 업무회의에서 참석자에게 물컵을 던지며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패를 부린 것이 알려주시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로 인해 약 14개월간 자취를 감췄다가 몇 년전 한진 전무로 복귀했다. 이는 그동안 쌓여있던 한진 오너가에 대해 분노를 터뜨리는 기폭제가 됐다. 조 사장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가정부 갑질과 해외명품 밀수혐의, 진에어 불법 등기이사 재직 등의 문제를 일으켜 큰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