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가 눈앞에 다가왔다. 최근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예고한 7000명 선 확진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 전략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도, 재택치료도 동네의원이 참여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이날 점진적인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0일 백브리핑에서 동네의원의 코로나19 진료 방안에 대해 "이르면 21일 구체적으로 계획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603명으로 전일 5805명보다 798명 증가했다. 정부가 오미크론 대응전략 전환 기준으로 제시한 7000명 수준에 근접했다.
정부는 국내 발생 확진자 기준으로 평균 7000명 선이 형성되면 현재 실시 중인 오미크론 '대비 단계'에서 '대응 단계'로 전환한다.
오미크론 대응 단계에서는 진단검사 수요가 늘어날 것이 전망됨에 따라 기존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하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는 우선순위에 따라 실시한다.
우선순위는 Δ감염취약 고위험군(65세 이상 고령자) Δ지정된 의료기관(호흡기클리닉 등) 내 의사 소견에 따라 호흡기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의심되는 경우 Δ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 Δ감염취약시설 선제검사 Δ신속항원검사 및 응급선별검사 양성자 등이다.
역학적 연관성·임상 증상이 없는 65세 미만 무증상자는 우선순위에서 제외한다. 이들은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된다.
이날 발표에서는 동네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게 될 경우 양성 환자와의 동선 분리, 보호장구 착용 등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될 전망이다.
확진자 진료도 병원급 이상에서만 실시하던 방식에서 동네의원도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커 확진자가 늘지만, 중증화율은 떨어져 경증 환자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
이미 서울시는 구로구를 시작해 서초, 중랑, 노원, 동대문 5개 자치구에서 순차적으로 동네의원에서 재택치료를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와 정부, 자치구가 모델을 마련했다.
우려를 모았던 심야시간 진료는 7~10개 의료기관이 컨소시엄 형태로 환자를 관리하는 '24시간 당직모델'과 서울시의사회에서 운영하는 '재택치료지원센터'가 야간을 담당하는 형태 등으로 실시한다.
정부는 서울시 모델을 기반으로 의원급 의료기관 재택치료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비인후과·내과·소아청소년과 등 일부 과에만 국한한 방식에서 일반과 의사들도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만큼 동네의원의 재택치료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확진자가 늘어) 많은 의료진이 필요한데, 단계적으로 하면 모순이 된다"며 "선제적 대응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먹는 치료제 활용 방안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먹는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이 국내로 들어왔다. 1월 내 1만명분이 추가돼 총 3만1000명분을 확보한다.
문제는 저조한 처방 건수다. 먹는 치료제 처방자는 16일 기준 39명에 그쳤다.
팍스로비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중 Δ증상 발현 5일 이내 경증·중증증 환자(무증상자 제외) Δ재택치료 또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등의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처방된다. 해당 조건에 맞더라도 병용금기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으면 처방에서 제외될 수 있다.
백 교수는 "아직 먹는 치료제가 보수적으로 처방되고 있다"며 "병·의원급에서 조기 진단·치료가 더 빨리 준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영래 반장은 "재택치료 확대에 대비해 각 의료기관 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등과 인력 증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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