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암호화폐 '위믹스' 대량 매도 논란에 휘말린 위메이드가 투자자 보상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위메이드
자사 암호화폐 '위믹스' 대량 매도 논란에 휘말린 위메이드가 투자자 보상방안을 준비 중이다. 위믹스 소각 등을 통해 궁극적인 위믹스 가치를 제고하고 위믹스 거래 내역을 공개해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위믹스 소각 ▲게임코인 에어드롭 등 투자자 보상안을 고려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그동안 예고 없이 위믹스를 팔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격이 급락하자 투자자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한 셈이다. 올 초 1개당 1만2000원대였던 위믹스는 지난 24일 오후 4시 기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다.

앞서 커뮤니티 중심으로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단기간 대량 매도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먹튀' 논란이 일었다. 당시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대량 매도 논란이 불거진 탓에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실제 위메이드는 1367억원 규모의 선데이토즈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위믹스 보유 물량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까지 나서 단기간 대량 매도가 아니라 장기간 분산 매도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할 게임사를 M&A(인수합병)하는 등 생태계에 투자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위믹스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투자자들 반발에도 올 상반기 위믹스를 매달 1000만개씩 추가 매도하겠다고 발표한 이유다. 이를 통해 게임사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사업을 강화할 엔터테인먼트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로서 주주들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오는 2월 공시할 분기보고서에 모든 위믹스 거래내역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장 대표는 최근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내일은 투자왕'에 출연해 "위믹스는 눈먼 돈이 아니라 제일 중요한 자산"이라며 "위믹스 매도는 포기할 수 없는 전략으로 투명하게 하되, 보상이 부족하다면 보완하겠다는 게 저희 해결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자 가치 제고 방안도 마련한다. 장 대표는 "주식시장에서 배당과 똑같은 경제적 효과를 갖는 게 소각"이라며 "1년간 플랫폼에서 벌어들인 수익 일부를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소각은 암호화폐의 가격을 부양하는 대표적 수단이다. 회사가 자사 주식을 취득해 소각함으로써 주당 가치를 높이는 것과 유사하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투자자에 대한 보상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울러 투명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감안해 2월 중 공시내역을 반영한 위믹스 가계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