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동시에 영업이익 역시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기아는 올해 전기차·현지 전략 차종 판매 확대에 집중해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경신할 것을 예고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매출 69조8624억원, 영업이익5조6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영업이익은 145.1% 증가했다.
기아는 올해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운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21년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글로벌 매출 목표는 8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19%, 영업이익도 27.3% 늘려 잡았다.
올 판매목표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13.5% 증가한 315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76만3000대를 판매한 북미에서는 89만2000대를 판매 목표치로 제시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판매량(51만4000대)보다 5.8% 증가한 54만4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포르테(국내명 K3)다. 11만5929대가 팔렸다. 이어 스포티지(9만4601대), 소울(7만5110대), 셀토스(5만1368대) 순이었다. 유럽에서도 유럽 전략차종 씨드 13만4908대, 니로 8만9261대, 스포티지 8만9258대, 모닝 6만465대, 스토닉 5만8425대를 판매했다.
재기를 벼르는 중국 시장에서는 올해 18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44% 감소한 12만7000대가 판매됐다. 사드 사태와 현지 브랜드의 급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판매량(18만2000대)보다 45.7% 상승한 24만3000대를 팔겠다고 했다. 지난해 인도 판매량은 반도체 수급난에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기아의 주력 시장으로 떠올랐다.
기아는 스포티지 등 기존 인기가 높은 차와 전기차·현지 전략차를 앞세워 북미, 유럽, 중국 등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올해 신형 니로 전기차와 EV6의 고성능 버전인 EV6 GT를 선보인다. 오는 2월에는 인도 전략 차종인 카렌스로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14일에만 7738대가 예약됐다. 이는 기아가 현지에서 달성한 최고 기록이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난이 올해 중순께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판매 목표치를 설정했다"며 "북미, 유럽은 물론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인도 등을 중심으로 전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