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직원들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성장하는 데에는 우리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는데 성과 보상에서는 소외되고 있다”며 “성과급을 상향 지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LG화학 안팎에서는 기본급 850% 수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려다 상향 지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이 성과급을 대폭 올릴 경우 다른 계열사에서도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성과급 논란은 다른 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22일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위기 극복 특별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최대 200%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 내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일주일 뒤 SK하이닉스가 성과급 300%를 지급하겠다고 하자 불만이 쏟아졌다. 결국 삼성전자는 메모리사 업부에 월 기본급 300%, 초과 이익 성과급 연봉의 50%를 지급하겠다고 26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성과급 상향 소식에 SK하이닉스 역시 초과 이익 분배 성과급을 기본급 1000%(연봉50%) 만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성과급·임금 인상 압박은 자동차·철강 등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반도체 대란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만큼 임금 인상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직원은 지난해 9조2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점을 고려해 성과 보상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게임 업계 분위기는 더 좋지 않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은 최근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 하락하면서 직원들이 평균 50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우리 사주 취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고 손해를 본 직원들이 많아 회사가 성과급 지급으로 달래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어 나온다. 카카오 역시 지난해 5월 직원 2500여명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했으나 주가가 행사 가격보다 낮아져 회사 측의 추가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