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반대하는 트럭 시위 여파로 현지 자동차 업계가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사진은 현지에서 벌어지는 시위 모습. /사진=로이터
캐나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길어지면서 현지 자동차 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포드와 토요타는 생산공장의 가동이 멈출 지경이다.
11일(한국시각) ABC방송, 액시오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럭 시위대가 캐나다와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다리를 막으면서 포드와 토요타 공장이 문을 닫거나 단축 운영을 하는 등 북미 자동차 산업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

이번 시위는 미국 국경을 오가는 캐나다의 트럭 운전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시작됐다. 이후 백신 반대론자와 극우 세력까지 시위대 행렬에 합세하면서 규모가 더 커졌다.


시위대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를 잇는 앰배서더 다리를 3일째 막고 버티고 있다. 캐나다로 들어오는 길은 막혀 있지만 미국으로 가는 차는 이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앰배서더 다리는 미국과 캐나다 전체 무역의 25%가 오가는 비중이 큰 곳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당국은 경제적 피해가 심각하다며 트럭 운전사들의 시위 중단을 요구했지만 요지부동이다.


이들의 시위 여파에 현지 자동차업체들은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겨 울상이다. 포드 자동차는 지난 9일 부품 부족으로 윈저 엔진 공장을 폐쇄하고 온타리오주 오크빌 조립 공장은 단축 운영에 들어갔다.

토요타는 시위대가 주요 도로를 점거해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토요타 이번주 캐나다에 있는 공장 3곳에서 차 생산이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밖에 스텔란티스도 부폼 부족으로 지난 8일부터 윈저 공장의 조립 일정을 축소했다.

미국 백악관은 시위대가 양국의 국경도로를 점거해 자동차 업계에 큰 타격이 발생하자 우려를 표명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 다리(앰배서더 다리)는 자동차 및 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통로이므로 도로 봉쇄는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