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비대면 진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대유행 국면에서 재택치료 기반의 비대면 진료 수요는 급증할 수밖에 없다. 의료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2월부터 적용됐다. 비상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시적인 조치다. 오랫동안 찬반 논란의 중심에 섰던 비대면 진료가 코로나19를 계기로 한발 더 진전된 논의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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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비대면 진료라는 새로운 의료서비스 시장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 코로나가 불러온 비대면 진료, 이번엔 궤도 오를까 ② '재택치료 봇물' 노젓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③ 대유행서 얻은 경험, 비대면 진료 미래 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비대면 진료라는 새로운 의료서비스 시장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 2월부터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약 350만건의 비대면 진료가 이뤄졌다.
이에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에서 100억원을 투자받은 닥터나우는 1년 만에 누적 사용자 90만명을 넘겼다.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도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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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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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대유행으로 전화나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비대면 진료가 활발해지고 있다. 외출이 제한돼 대면 진료가 어려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거가족이 원격 상담과 처방을 적극 활용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유행하자 2020년 2월부터 의료법상 불법인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현재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닥터나우, 솔닥, 엠디톡, 나만의닥터, 비브로스 등 20여곳에 달한다. 닥터나우 앱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9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들어 재택치료 환자가 급증한 탓에 비대면 진료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시장은 2019년 612억달러(73조원) 규모에서 매년 평균 25.2% 성장률을 기록해 2027년 5595억달러(6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닥터나우의 성장세에서 비대면 진료 시장의 전망을 엿볼 수 있다. 닥터나우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이래 원격진료 건수는 매주 평균 20%가량 늘어났다. 그 결과 2021년 10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시드투자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합하면 누적 투자액은 120억원 규모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등 굵직한 벤처캐피탈(VC) 등이 주요 투자자다.
진료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은 2021년 비대면 진료비 결제 200만건을 돌파했다. 전년비 2.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사진=닥터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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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통신사도 디지털헬스케어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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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를 포함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빅테크들도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입주 예정인 제2사옥 사내 병원을 통해 본사 직원 4300명을 대상으로 의료 인공지능(AI)개발, 원격진료 등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한다.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한 카카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에서 병원 디지털 혁신사업을 주도한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선임했다.
통신사들도 눈독을 들인다. AI와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어서다.
SK텔레콤은 자사 내 헬스케어 관련 사업부를 분사해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2020년 3월 SKT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약 450억원씩 투자해 설립한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신사업을 위해 기존 업체를 인수합병(M&A)하는 방식도 사용했다. SKT는 2020년 체외진단기기 업체 나노엔텍을 SKT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디지털 엑스레이(X-ray)를 주 제품으로 하는 나스닥 상장업체 나녹스에 대해서도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KT는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로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을 재편하면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발굴과 사업 확장에 나섰다. 최근 러시아의 메드시 그룹(MEDSI Group)과 러시아 내 건강검진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드시 그룹은 20년 이상 운영 중인 러시아 최대 민간 의료법인이다. 러시아 전역에 91개의 종합병원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이번 메드시와의 협력을 통해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치매 예방 및 관리 등 시니어 케어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12월 LG전자, 뇌 질환 디지털 치료 전문기업 로완과 시니어 대상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LG전자의 올인원 화상회의 스크린 ‘원퀵’에 치매 예방 및 관리 솔루션을 탑재하고 서울 치매안심센터 및 데이케어센터 등에서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및 건강관리 스타트업인 휴레이포지티브와는 건강관리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통신·헬스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키즈케어 분야에서도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