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2의 주행 모습. /사진=폴스타
“너무 조용하네요. 차가 지나가는 줄도 모르겠어요.”
최근 폴스타의 전기자동차 폴스타2를 같이 시승한 동료 기자의 말이다. 그의 말대로 폴스타2는 다른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조용한 주행감이 돋보였다. 차가 지나가는 줄도 모를 정도의 조용한 주행감이다. 하지만 폴스타가 내세우는 ‘프리미엄’은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세단 같은 느낌의 세련된 외모



해치백 모델인 폴스타2의 외모는 고급 세단을 닮았다. 매끄러운 곡선과 낮은 자체는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Frameless sidemirror)도 눈길을 끈다. 끌끔한 디자인이지만 유리 면적은 그대로 두고 부피만 30%까지 줄여 공기역학적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폴스타2의 앞쪽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내부의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은 화려함 보다는 단순하지만 끌리는 디자인을 추구하며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복잡한 버튼을 모두 제거하고 태블릿 PC 같이 큰 내비게이션 화면을 중앙에 배치해 운전 편의기능을 한데 모았다.
전기차로는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 기반의 티맵 모빌리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국내 소비자의 익숙함을 배려한 것도 눈길을 끈다. 화면의 터치감이 부드럽지 않고 다소 둔탁한 느낌이 든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운전자가 시트에 앉으면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시동이 켜진다. 시트를 비롯한 내부 인테리어에는 재생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다.
폴스타2의 앞좌석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다만 프리미엄 전기차를 지향하는 폴스타의 관점과 달리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소음없는 조용한 주행, 다소 민감한 제동력


외모 평가를 끝내고 폴스타2에 올랐다. 폴스타2는 롱레인지 싱글모터와 롱레인지 듀얼모터, 두 종류로 출시됐다. 시승을 한 모델은 싱글모터 모델이다. 싱글모터 모델은 231마력(170kW), 330Nm 토크로 듀얼모터의 408마력(300kW), 660Nm보다 성능이 낮지만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17km로 듀얼모터(334km)보다 길다.

시승 코스는 서울 한강공원잠원지구를 출발해 경기도 하남 미사리조정경기장 인근의 한 카페를 찍고 돌아오는 왕복 50여km의 다소 짧은 거리다. 10여분의 짧은 시내도로와 30여분의 올림픽대로가 포함됐다.


폴스타2의 주행 매력을 온전히 느끼기에는 가다 서다를 반복했던 그날의 교통 상황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했지만 최대한 신경을 곤두세우며 폴스타2의 매력을 찾으려 애썼다.
폴스타2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주행모드를 선택하는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하남의 카페로 가는길에는 동료 기자가 운전했다. 폴스타2는 내비게이션 화면에 탑재된 각종 운전자 지원모드를 통해 원하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동료 기자는 카페로 가는길에 원페달 드라이빙의 ▲끄기 ▲낮음 ▲표준’의 3가지 중 표준 모드로 주행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순간 속도가 크게 줄었다. 풍절음 없는 조용한 주행이었지만 운전자가 세심하게 조율하지 않으면 급정거 할 때 몸이 앞으로 쏠리는 듯한 민감한 반응을 보여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도 불편한 느낌을 주는 모드였다.

좁게 느껴지는 실내… 모드 바꾸니 더 나아진 주행감



카페에 도착해 잠시 쉬면서 뒷좌석과 트렁크 등을 살펴봤다.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다소 좁게 느껴졌다. 무릎이 앞좌석에 닿고 머리도 천장에 닿았다. 앞좌석을 앞으로 당기면 뒷좌석이 무릎에 닿지 않지만 그만큼 앞좌석 공간도 좁아지기에 전체적으로 앞뒤 좌석이 넓진 않았다.
폴스타2를 옆에서 본 모습. 보닛 안에는 숨겨진 적재공간이 있어 큰 레저용 가방도 무난하게 실을 수 있다. /사진=김창성 기자
405리터(ℓ) 용량의 트렁크는 작지만 차에 맞게 적당한 크기였다. 2열을 접을 경우 1095ℓ까지 확대되고 보닛에 숨겨진 40ℓ 용량의 프론트 트렁크까지 있어 짐 적재공간을 더 키울 수 있다.

서울 한강공원잠원지구로 돌아오는 길에는 동승했던 동료기자와 자리를 바꿔 운전대를 잡았다. 앞선 운전에서 원페달 드라이빙의 표준 모드 주행이 다소 민감해 급정거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이번에는 해당 모드를 끄고 주행했다.
앞선 표준 모드 주행과 달리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의 느낌이 민감하지 않고 훨씬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다. 앞서 운전석에 앉았던 동료 기자 역시 보조석에서의 승차감이 훨씬 개선됐다고 공감했다.
폴스타2의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으면 무릎이 닿을 정도로 다소 좁다. /사진=김창성 기자
돌아오는 길에는 앞선 주행보다 도로에 차가 막히지 않아 주행 속도도 더 높여봤다. 깔끔하게 가속이 붙으며 고속주행에서도 원활한 성능을 발휘했다.
각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모델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폴스타2도 소비자들이 내 차 마련을 위해 충분히 고민을 해볼 만한 매력 있는 전기차로 느껴졌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기본 가격(부가세 포함)은 5490만원, 듀얼모터는 57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