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자유주의청년네트워크 회원이 전쟁을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2.3.5/뉴스1 © 뉴스1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최근 국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5일에도 전쟁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선 전쟁 반대를 외치는 소규모 단위의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지난 2006년부터 8년간 러시아에서 유학했다고 소개한 박종혁씨(39)는 '전쟁 반대 모두에게 평화'라는 문구를 러시아어로 직접 작성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박씨는 "러시아는 당장 우크라이나에서 군을 철수하고 전쟁을 끝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 다음으로 사랑했던 나라가 러시아였다"며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국민과 러시아 군인들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씨 외에도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러시아의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대사관 직원이 사용하는 차량으로 추정되는 관용 차량이 대사관저에서 나오자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뜻의 우크라이나어를 큰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5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백신고등학교 3학년 김태현씨가 전쟁을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2.3.5/뉴스1 © 뉴스1 이비슬 기자

시위에 참여한 직장인 위정안씨(29)는 "과거 한국에서 전쟁이 났을 때도 전 세계에서 기도와 시위를 통해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저도 목소리를 내게 됐다"며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주말마다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같은 강대국을 상대하는 우크라이나가 걱정된다"며 "우리도 과거부터 외국의 침략이 이어졌지만 굳건하게 버텨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뤘듯 우크라이나 국민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 고양시 백신고등학교 3학년 김태현군(18)은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고 러시아가 국제법을 어기는 모습에 화가 났다"며 "학원(에 가는 것보다) 평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군는 "(러시아의 침공은) 21세기 일어나선 안 되는 행동"이라며 "학교에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고등학생들의 이름으로 러시아 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전날(4일)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재한 러시아인을 중심으로 전쟁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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