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 따르면 PIF는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일까지 넥슨 지분 1.07%를 추가로 매입했다. 취득 금액은 234억9161만엔(약 2509억원)이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PIF의 넥슨 지분율은 6.03%에서 7.09%로 확대됐다. 3대 주주인 일본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8.1%)과 지분율 차이는 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PIF는 지난 1월에도 넥슨 지분 5.02%를 8억8300만달러(약 1조589억원)에 사들였다.
PIF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펀드로 5000억달러(약 600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PIF의 넥슨 투자를 게임 포트폴리오 등 사업 경쟁력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모하메드 왕세자는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가개발 프로젝트인 '비전 2030'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게임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PIF는 넥슨을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 게임 업계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2020년 이후 일본 게임사 SNK 인수를 포함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일렉트로닉아츠 등 글로벌 유명 게임사 지분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국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주식 146만8845주(지분율 6.69%)를 약 8000억원에 취득하는 등 국내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동 게임시장은 최근에 떠오르는 거대한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게임사들이 북유럽과 아시아에 많이 진출해 있는데 이 쪽을 제외하고 중동에 진출했거나 진출하려는 게임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에서 게임 산업이 확대되는 추세다. 중동은 환경적 원인으로 야외 활동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다양하게 발달하지 못했다. 정부의 국가 발전 추진과 장시간 집에 머무르는 환경 속에서 게임 산업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의 발생과 확산으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 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41%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게임 전문 전시회인 게임스콘(Gamescon)이 매년 개최되고 있다. e-스포츠 분야까지 확대되는 관점으로 본다면 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가 국내 게임사 넥슨과 엔씨소프트 지분을 확보하면서 한국 게임 업계도 중동의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