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8일째인 11일 육군 제50보병사단과 제2신속대응사단 황금독수리여단 장병들이 경북 울진군 응봉산 일원에서 잔불 정리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육군 50사단제공) 2022.3.1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지난 4일부터 발생한 동해안 지역 산불이 서울 면적의 40%를 집어삼키며 역대 최대 피해를 기록했다. 경북 울진~강원 삼척 지역 산불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경북 울진~강원 삼척 지역 진화율은 80% 수준이다.

대구 달성 산불은 주불을 진화했고, 강릉~동해 산불도 주불 진화 후 잔불정리 중이다. 전날 경기 화성 1곳과 전북 남원 2곳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지만 모두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전날 오후 10시까지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지역은 여전히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후 울진 등 경북 북부지역에 비 소식이 있지만, 강수량이 5㎜ 안팎에 그칠 전망이라 불길을 잡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삼척 지역의 경우 해발 1000m 응봉산 정상에서 불길이 여러 방향으로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은 응봉산 지역이 돌산이라 돌을 식히려면 다른 산보다 물이 3배 정도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 방어에 집중했던 당국은 주불이 잡히자 이날부터 응봉산 불길을 잡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는 헬기와 공중진화대를 집중 배치해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핵심지역 주불은 진화했고, 경찰인력 210명이 잔불진화 작업 중이다.

현재 당국은 진화인력 총 1464명과 소방차 등 진화장비 330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울진은 3중 방어체계를 구축했다. 1차로 특수진화대가 지상을 진화하고 2차 소방차가 방어선을 구축한 뒤 3차로 수리온 헬기가 야간 진화를 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는 이번에 야간 출동에 투입됐다. 이 외에도 공중진화대를 투입해 열화상 정밀촬영 드론감시와 잔불진화를 하고 있다.

삼척은 민가 주변 뒷불 감시와 잔불정리 등 야간 진화를 실시 중이다. 강릉·동해는 전날 오후 1시 잔불정리를 끝내고 야간 뒷불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송전선로는 감시인력 3명을 배치해 정상 운전 중이다. 한울원전은 재난비상등급을 B에서 C로 하향조정했고, 삼척LNG기지도 재난관리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발령했다. LNG 가스 공급도 정상 운영중이다.

이번 산불로 주택과 농축산시설 등 684개소가 불에 탔고, 산림 2만4631㏊가 소실됐다. 서울 면적의 약 40%가 불에 탄 셈이다.

이번 산불 피해는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2만3138ha)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울진 피해 규모가 1만8463㏊로 가장 크고, 삼척이 2060㏊, 동해 2100㏊, 강릉 1900㏊ 순이다.

지난 5일 강릉에서 86세 여성이 대피 중 사망한 사고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귀가 316세대 486명은 임시주거시설과 친인척집에서 머물고 있다. 임시주거시설은 22개소 181세대 282명에게 지원했고 임시조립주택은 입주수요 260동을 파악한 상태다.

응급구호세트, 모포, 생필품 등 구호물품 51만7000여점을 지원하고 재난피해자 등 심리상담 403건도 진행했다.

중대본은 산불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주택·농업문야 피해를 파악해 지원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주불 진화 후에는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해 피해조사와 이재민 지원 총괄 관리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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