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에 성공하면서 6월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후보들도 줄을 잇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힘입어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머쥘지, 0.7%포인트의 초접전 결과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이 설욕전에 나설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필두로 25개 구청장에 도전하고자 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용산구청장 예비후보로 국힘에서만 벌써 4명이나 등록했다.
특히 지역구이자, 윤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총괄 지휘한 권영세 의원의 후광으로 박희영 정책특보와 배기석 전 보좌관이 일찌감치 국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규정 용산미래연구원장, 김경대 동국대 경찰사법대 겸임교수도 같은 당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했다.
동작구에서는 지창수 전 서울시의원, 박일하 전 국토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정한식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 등 3명이 국힘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관악·영등포·서초구에서도 국힘에서만 2명의 구청장 예비후보가 등록됐다. Δ관악 이행자 윤석열캠프 관악을 총괄선대위원장, 이성심 관악구의원 Δ영등포 최호권 전 청와대 행정관, 양창호 윤석열 선대위 총괄특보단 상황부실장 Δ서초 황인식 전 서울시 대변인, 조소현 전 시의원 등이다.
오언석 전 김선동의원 정책보좌관(도봉구), 이근우 전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종로구), 이주수 선 시의원(성동구), 고정균 전 시의원(동대문구), 남기정 국힘 서울시당 부위원장(은평구), 강구덕 전 시의원(금천구), 권태웅 국힘 서울시당 부위원장(강동구)도 국힘 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섰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안했지만, 김경호 광진을 조직위원장(광진구)도 국힘 구청장 후보에 도전할 전망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당 후보가 많아 다음주 중으로 중앙당 차원에서 공천 방향 등 지방선거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구청장 위주로 지방선거 설욕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25개 자치구 중 22곳의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이다.
서울에서 윤 당선인이 4.8%p 차로 앞서긴 했지만, 25개 자치구 중 11곳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특히 은평·강북·금천구에서는 민주당이 5%p 이상 강세를 보여 6월 지방선거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종로·서초구를 비롯해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강서·서대문·강북·용산·동대문·도봉·구로구 등 총 9곳은 구청장 얼굴이 바뀌게 된다.
나머지 16곳 자치구 중 강동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다. 대부분 자치구에서 현역 구청장이 재선 또는 3선을 준비 중이다.
한 민주당 구청장은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0.7%p 격차에 불과해 지방선거가 마냥 불리한 구조는 아니다"며 "안정적인 승리를 위해서는 현역 구청장이 공천에서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민주당이 110석 중 99석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 구성이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사다.
시의원은 구청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대선이나 서울시장 선거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윤 당선인과 오 시장의 시너지가 맞물리며 이번엔 국힘으로 의석수가 쏠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대선이 1%p 미만의 격차로 끝난 데다, 한 정당에 대한 지나친 쏠림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진 만큼 균형과 견제를 찾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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