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최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전념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남궁훈 대표 내정자가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을 위해 메타버스 등을 주도하고 저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 중심을 이동한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카카오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이어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며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들을 넘어서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하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지난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글로벌 진출에 나선 데 이어 김 의장도 그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네이버는 지난 15일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1981년생 최수연 대표 내정자를 신규 선임했다. 최 신임 대표는 "다양한 사업 영역들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취임식 후 조만간 내놓을 인선과 조직개편은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