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18일 ‘인터배터리 2022’에서 자사 기술력을 공개했다. 사진은 ‘인터베터리 2022’ 출입구 모습. /사진=김동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3사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2’에서 자사 기술력을 뽐냈다. 각 사는 부스를 메운 관람객들에게 자사 핵심 기술력과 미래비전을 소개했다.

‘인터배터리 2022’ 개막 이틀째인 18일 전시장은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인터배터리 2022’ 관계자는 “전날은 주요 배터리 회사 사장 및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의 방문으로 정신이 없었다면 이날은 일반 관람객들로 전시회가 붐비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이라고 밝힌 최모씨(23)는 “취업을 앞두고 배터리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기 위해 왔다”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고 밝혔다.

관람객 눈길 끈 배터리 3사 부스… 핵심기술 설명에 초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이 ‘인터배터리 2022’에 참가했다. 사진은 각 사 부스 모습. /사진=김동욱 기자


‘에너지 에브리웨어’라는 주제로 전시공간을 꾸민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배터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타사는 황화물계 배터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지만 우리는 고분자계 배터리도 함께 생산한다”며 “투트랙 전략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화물계 배터리는 성능이 우수하지만 높은 수분 반응성으로 공기 중에서 안전성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분자계 배터리는 생산은 비교적 쉽지만 고온 환경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기적으로는 황화물계 배터리 생산을 위해 나아갈 방침이지만 현재 고분자계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고객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유지관리 사업인 ‘BaaS’(Battery as a Service)도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수리·충전·재사용 등의 데이터 분석해 고객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배터리 사용 패턴 등을 파악해 추후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 브랜드 ‘PRiMX’에 힘을 줬다. PRiMX는 삼성SDI가 지난해 공개한 배터리 브랜드다.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PRiMX’라는 이름을 봤을 때 믿을 수 있는 배터리라는 점을 알 수 있도록 브랜드를 런칭했다”며 “시장에서 PRiMX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Co-Free’ 기술 로드맵도 공개했다. Co-Free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고 배터리를 제작하는 기술로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Co-Free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5.5% 경제적”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해당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온은 배터리 안전성을 강조했다. SK온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기차에 약 3억개의 배터리 셀을 탑재하는 동안 단 한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타사보다 안전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막는 Z-폴딩 기술로 배터리 안전성이 크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SK온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높일 것이란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해 말 400GWh(기가와트시)였던 연간 생산능력을 오는 2030년까지 500GWh로 키울 계획이다. SK온 관계자는 “미국, 중국, 터키 등을 상대로 배터리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과도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방식으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