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중국 허가 절차를 진행한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중국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에 상업화를 맡기던 구조에서 직접판매 체제로 방향을 틀고 국가의료보험 진입 절차를 밟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중국 출시를 위한 상업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연내 중국 시장에 제품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펙수클루는 중국 국가의료보험 진입 절차도 밟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 중국 국가기본의료보험목록(NRDL) 신규 등재를 신청했으며 현재 올해 보험목록 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종 등재 여부와 적용 약가는 향후 중국 내 처방 확대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중국 시장을 직접 챙기는 직판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양쯔강의약그룹 측과 2021년 체결한 3845억원 규모의 펙수프라잔 중국 수출 공급 계약을 해지하고 북경법인 중심의 직접 상업화로 방향을 전환했다. 계약 상대방이 품목허가 취득과 관련한 계약상 의무를 적절히 이행하지 않은 것이 해지 사유다.

파트너와 결별했지만 중국 사업이 처음은 아니다. 대웅제약은 북경법인 등을 거점으로 우루사와 소화기 제품을 중국 시장에 공급하면서 의약품 허가와 마케팅 경험을 쌓아왔다. 펙수클루 직판 역시 기존 현지 사업 경험을 활용해 영업과 유통 기반을 구축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은 대웅제약 해외 확장 전략의 중심축이다. 국내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시장에서는 HK이노엔의 케이캡,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해외에서 새로운 매출 기반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펙수클루는 중국 P-CAB 시장에선 상대적 후발주자다. 이미 다케다제약의 '보노프라잔'과 HK이노엔이 기술수출한 '테고프라잔'이 시장에 먼저 진입한 상태라 기존 제품과 경쟁하며 병원 처방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파트너사가 상업화를 담당했던 기존 계약과 달리 직접판매 체제에서는 현지 영업과 마케팅, 유통망을 얼마나 빠르게 갖추느냐가 핵심으로 꼽힌다.

적응증과 용량 확대를 통한 처방 시장 확대 전략을 내세울 가능성도 높다. 펙수클루는 국내에서 10mg·20mg·40mg 제품군을 갖추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등으로 적응증을 넓혀왔다. 올해 위궤양 치료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에 대한 임상 3상 계획을 잇달아 승인받았다. 중국에서는 현재 40mg과 역류성 식도염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상태라 향후 추가 임상을 통한 시장 확대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중국 상업화를 위한 절차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기존 유통과 마케팅 경험을 기반으로 펙수클루의 현지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