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제조 연료인 유연탄 가격이 지난해부터 치솟았다. 호주 뉴캐슬탄은 2020년 3월 톤당 66.59달러에서 지난해 12월 170.23달러로 올랐다. 지난 7일에는 톤당 427.50달러까지 급등했다.
유연탄 가격 상승은 최대 수출국인 호주의 수출 중단 영향이 크다. 호주는 최근 60년 만에 대홍수가 발생하면서 항구 폐쇄, 물류망 손실 등을 이유로 유연탄 수출을 무기한 중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연탄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추가 악재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7년 만에 시멘트값을 인상한 시멘트업계는 유연탄 가격 상승을 이유로 지난달 시멘트값을 톤당 9만3000원(18% 인상)으로 올렸다. 시멘트업계는 지난달 시멘트값 인상 시 적용된 유연탄 가격은 135달러 수준으로 최근 국제 유연탄값이 반영되지 못했다고 토로한다. 일각에서는 추가 시멘트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멘트 기업들은 유연탄을 수입할 때마다 손해를 보고 있다. 한 시멘트 기업은 한달에 한번 6만톤급 선박 1척을 이용해 유연탄을 수입하는데 이때마다 약 1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업계 전체로 따졌을 때는 매달 700억원의 손실이 나올 것으로 추산된다.
레미콘업계는 시멘트업계의 고충은 알지만 시멘트 가격 인상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시멘트값 상승 시 레미콘 가격이 오르는 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아 레미콘 기업들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공급이 끊기면 레미콘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시멘트값 인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멘트값 상승으로 중소 레미콘 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