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고객사와 계약 업무를 맡은 한 LG유플러스 직원이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뒤 사라져 충격을 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며 추후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25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본사에 근무하는 영업직 팀장급 직원이 수수료 수 십억원을 횡령한 뒤 잠적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초고속 인터넷 등 홈상품 영업을 담당해왔다. 현재 이 직원은 연락이 두절됐으며 LG유플러스는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횡령 금액 등 정확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경찰에 넘기진 않았지만 파악이 끝나면 적법하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퇴사를 앞둔 직원이 반도체 핵심 기술 등을 외부로 유출하려고 시도했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최근 정보보호 관련 위반 사례가 있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 부문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에서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회사 기밀인 전자문서 등 보안 자료에 접근한 흔적을 발견했다. 삼성전자는 퇴사 예정인 직원이 갑자기 재택근무 중 수백건의 보안 자료에 접근한 것을 수상하게 보고 그를 회사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해당 직원은 스마트폰으로 수백건의 보안 자료를 촬영한 것이 확인됐다. 열람 자료의 범위와 기밀 여부, 실제 유출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초기에 징후를 발견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정확한 것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문서의 외부 반출과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반출이 불가능하다. 단, 재택근무시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직원은 이런 허점을 이용해 불법적인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의 조사에 해당 직원은 "퇴사를 앞두고 그동안 했던 업무 관련 내용을 참고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해당 직원이 유출하려고 시도한 자료가 어느 정도 등급인지, 자료를 다른 곳에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산업기술보호법 등에 따라 국가기밀로 분류되는 자료가 유출됐을 경우 국가정보원 등에 신고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내부 회계·감사 시스템의 허점을 보여준 사례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재무팀장이 회사 자금 약 200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발각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올해 1월 구속기소됐다. 지난달에는 재무팀 다른 직원 2명도 횡령 방조 혐의가 적용돼 경찰에 넘겨졌다. 계양전기에서도 재무팀 직원이 회사 자금 246억원을 횡령한 일로 지난 16일 구속기소됐다.

최근 기업 임직원들의 이 같은 횡령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현재 횡령·배임죄에 대한 기본 형량 기준은 5~8년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회사 신뢰도 하락으로 인한 주가 폭락, 주주 피해 등에 대한 합리적인 형량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횡령 사태는 단순히 기업 내부의 문제를 넘어 국내 상장사 전체의 신뢰도를 무너뜨린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