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각종 OTT의 월정액 요금이 최대 4000원가량 인상된다.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 업체는 다음달 중 구글 인앱결제 가입자에 한해 월정액 요금을 수수료 추가 부담분 15% 만큼 인상한다고 밝혔다.
구글 인앱결제를 사용시 웨이브 구독 요금제는 내달 기존 베이직 7900원에서 9300원, 스탠다드는 1만900원에서 1만2900원, 프리미엄은 1만3900원에서 1만6500원 수준으로 오른다. 웨이브는 미리 충전이 가능한 코인(캐시) 제도를 유지하지만 오는 29일부터 충전 금액을 30% 인상한다. 1만원 코인을 충전하려면 1만4000원을 내야 하는 식이다.
티빙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된다.티빙은 이달 말부터 모든 티빙캐시 신규 충전도 중단한다. 티빙캐시는 이용자가 미리 충전한 금액을 개별 주문형비디오(VOD)구매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는 티빙앱(웹)에서 캐시충전이 가능하지만 내달 인앱결제 의무화로 30%를 더해야 해 신규 충전도 중단한다.
KT의 OTT 시즌도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시즌은 최근 앱 공지를 통해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적용으로 인해 시즌 안드로이드 앱에서 제공하는 상품 가격과 콘텐츠 구매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며 "세부 내용은 상반기 중 추가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늦어도 6월중 요금 인상이나 이용권 등급 조정 등으로 요금제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전부터 인앱결제를 적용하고 있던 왓챠는 요금제를 따로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웹툰과 웹소설, 음원 플랫폼 업체들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중이다. 구글의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OTT업계처럼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OTT 업계의 요금 릴레이 인상은 구글이 ▲인앱결제와 ▲인앱 내 3자결제를 제외한 다른 결제수단은 허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벌어졌다. 지난 16일 구글은 국내 앱 개발사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4월 1일부터 앱 업데이트를 제출할 수 없고 6월 1일까지도 정책을 준수하지 않은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삭제된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