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로봇 등이 정보통신(IT)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기업들이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이유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회사의 지난해 성과와 함께 ‘SK텔레콤 2.0 시대’를 열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하겠다는 경영 비전 선포했다.
그는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하고 본업과 연계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2.0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거듭나 기업가치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자체 제작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회사의 주요 미래 먹거리로 내세웠다. 현재 유럽,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이통사와 협력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연내 이프랜드에 경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SK스퀘어가 암호화폐를 발행하면 이프랜드의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가상 재화를 거래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는데 그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기술을 축적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장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로봇 신사업 발표 이전부터 삼성전자는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2020년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한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지난해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삼성봇 케어와 삼성봇 핸디 등 가정용 로봇 양산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로봇 브랜드 ‘삼성봇’ 상표권 등록에 이어 미국 특허청과 캐나다 특허청 등에도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지목한 것은 건강과 생활을 케어할 수 있는 가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로봇 등 미래기술 산업에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로봇 분야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블록체인 개발을 위해 이미 인력을 갖췄다. 2020년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의 아이랩(iLab)을 신설해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개발 중이다.
최근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의 자회사 '서울옥션블루'와 NFT 예술 작품 콘텐츠 사업을 공동 추진에도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LG전자는 앞으로 스마트TV에 NFT 플랫폼 등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 전문 인력을 채용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와 협업한 바 있다. 카카오의 디지털지갑 클립에 구매 보관 중인 NFT 작품을 TV에서 감상할 수 있는 드롭스갤러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부사장(CFO)은 정관 변경 승인 안건을 상정하며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을 추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