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25일 서울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제6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확정했다. /사진=세아홀딩스 제공
세아베스틸이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확정했다. 세아베스틸은 물적분할 후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설법인 상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25일 서울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열린 ‘제67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세아베스틸은 다음달 1일부터 존속법인 지주회사 세아베스틸지주와 신설법인 특수강 제조회사 세아베스틸로 물적분할된다.

물적분할을 통해 세아홀딩스 산하에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세아항공방산소재 등으로 이뤄진 기존 구조는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세아항공방산소재 등으로 바뀐다. 세아홀딩스는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 전략을 세우고 세아베스틸지주는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등 주력 자회사의 전문 전략을 수립한다.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은 기존 사업을 그대로 맡는다.


일부 세아베스틸 주주들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이 공개된 지난 1월20일부터 물적분할에 반대해왔다. 물적분할 후 특수강 사업을 맡은 세아베스틸이 물적분할 후 상장하면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가 훼손될 여지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물적분할은 분할 전 회사 모기업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소유하는 방식이다. 기존 모기업 주주들은 신설법인의 주식을 단 한주도 받지 못한다. 핵심사업을 맡은 부문이 물적분할 후 상장할 경우 모기업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세아베스틸은 물적분할 후 기존 종속 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과 세아항공방산소재가 세아베스틸과 병렬적 구조로 재편되면서 오히려 기존 주주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 세아베스틸에 종속돼 저평가를 받은 세아창원특수강과 세아항공방산소재가 온전한 평가를 받게 됐다는 주장이다.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상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는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자회사별로 전문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관리할 것”이라며 “자회사 간 시너지를 창출해 기업 가치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아베스틸은 이번 주총을 통해 양영주 세아베스틸 경영기획 부문장, 박성준 세아베스틸 혁신센터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지홍 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과장과 윤여선 카이스트 경영대학 학장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