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 수출선적부두. /사진=뉴스1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생산 차질을 불러온 반도체난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생산량을 줄이거나 신차를 출시하지 않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다음달 글로벌 생산 목표치를 기존 90만대에서 75만대로 축소할 예정이다. 이는 칩 및 기타 부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급업체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토요타는 오는 5월 생산량도 당초 계획보다 10%, 6월엔 5% 줄일 것으로 보인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건전한 생산 계획이 없으면 공급업체가 '고갈'될 위험이 있으며 4월부터 6월까지가 '의도적인 냉각'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신형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반도체 공급난이 지난해보다 다소 완화될뿐 올해 전반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스텔란티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반도체 수급난이 악화하자 지난 19일부터 7일 동안 이탈리아 멜피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멜피 공장은 스텔란티스가 이탈리아에서 운영하는 가장 큰 생산시설이다. 

지난 17일 발생한 일본 지진이 반도체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 반도체를 생산하는 르네사스는 나카, 다카사키, 요네자와 세 곳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사에 차 반도체를 공급한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면 작업하던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해 수급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캐스트솔루션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생산계획 대비 생산 차질분은 188만4200대로 추정된다.